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 문학동네
2018.10.14-16

합리적 개인주의와 초이성주의를 추구하는 나를 확 이끈 제목 개인주의자 선언
딱 집어들고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프롤로그 : 인간 혐오

프롤로그부터 인상 깊게 다가왔다.
누가 내 생각을 이렇게 글로 써줬지 싶을 정도로. 단어 하나하나 곱씹으며 다시 한 번씩 읽어 보았다.

사랑받기를 기대하지도, 일일이 투쟁하지도 않으려는 마음과,
요령껏 연기하는 영악함, 피할건 피하고 할건 해버리는 자세.
차이에 대한 인식과 평화로운 공존과 타협을 추구하는 외계인들이 북적대는 술집의 톨레랑스(tolerance)

비슷한 별에서 온 사람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나를 향하는 듯 하였다.


1부 : 만국의 개인주의자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타인도 개인이다’를 마음에 담아둔 내 보루와 궤를 같이하고 있었고,
마왕의 노래를 찾아 듣게 만들었고, 유체이탈의 재미를 느끼고 싶게 만들어서 지금 이 글을 쓰게 만들었다.
신이 아닌 인간이 할 수 있는 확률적 선택은, ‘51:49에서 2라도 챙기고 싶은 주변인의 다짐’과 같았다.

토닥 토닥


2부 : 타인의 발견 & 3부 : 세상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기

2부,3부에서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근대적 의미의 합리적 개인주의임을 말하며,
그에 대해 개인주의자 선언을 하는 배경과 지침들로 다가왔다.

배경

  • 시대의 변화와 익명의 공간, 수능이라는 거의 유일한 공정 경쟁이 만든 피라미드.
  • 인간은 미래에 더 큰 희망을 걸지 않게 되었을 떄 자신의 처지에 만족한다.
    -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후루이치 노리토시’
  • 창작자보다 많은 평론가.

지침 1. 말에 대해 주의하고 반성하기 위한 ‘세 황금문’

  • 그것이 참말인가?
  • 그것이 필요한 말인가?
  • 그것이 친절한 말인가?

지침 2. 단편 소설을 찾아 읽는 것은 쇠약해진 ‘문학 근육’ 단련에 좋다.

지침 3. 0.1초 내에 판단한 코끼리의 직관 필요성과 코끼리를 이해하고 슬쩍 다른 길로 유도하는 지혜.

지침 4. 미래는 상상할 수 있는 자의 것이라고 믿는 거대한 낙관주의와 자신만만함.

지침 5.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의 7가지 원칙 (미국 환경청, US EPA)

  • 대중을 정당한 파트너로 받아들일 것
  •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주의깊게 입안하고 프로세스를 평가할 것
  • 대중의 의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일 것
  • 정직하고 솔직하게 정보를 공개할 것
  •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나 기관과 연계할 것
  • 미디어의 요망을 이해하고 대응할 것
  • 배려하는 기분으로 명료하게 대화할 것



정리

공감과 응원의 글.
Mind set을 바꾸기로 다짐한 후 처음 쥐어진 책으로 가장 알맞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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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ansuh

2018-10-16 23:00